모처에서 같이 썰푼것으로 연성 허락받았습니다.














 해리가 처음 에그시를 만난 것은 에그시가 아직 젖살이 빠지기도 전이었다. 새빨갛게 물든 뺨과 그 위를 굴러다니는 물방울들이 해리의 시선을 빼앗았다. 턱선을 타고 내려와 셔츠를 적신 덕분에 드러난 탄탄하고 하얀 가슴은 18살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선정적이었다. “얘는 에그시고요. 제 친구예요.” 아들의 말에 겨우 고개를 들고 안경을 바로쓴 해리는 에그시와 눈이 마주친 순간 발가벗고 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 아이는 올리브색 눈동자로 해리를 쳐다보다 이내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그 찰나의 순간이 어찌나 길었던지 해리는 다시 눈을 마주칠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안경 너머로 비치는 아직 순수한 두 아이의 모습은 아직 시작하지도 못한 감정에 죄책감의 씨앗을 뿌렸다.


 “게리 언윈입니다. 친구들은 그냥 에그시라고 불러요.” 


 바지춤에 손을 닦고 내미는 모습에 해리 역시 손을 뻗었다. 제 나이보다 한참 어려 보이는 작은 손에 혹 제 심장박동이 전해질까 해리는 재빨리 손을 뗐다. 에그시가 무안한지 손을 뒤로 숨겼다.


 “에그시가 체조를 해서요.” 

“그래.” 


편하게 지내다 가거라. 해리는 그 이상 말하지 않고 자리를 옮겼다. 시선이 진득하게 따라붙었다. 계단을 올라가는 아이들을 힐끔 쳐다보다 마주친 두 눈에서 해리는 저와 같은 감정을 읽었다. 


늦은 밤 제 방에 찾아온 아이를 해리는 굳이 밀어내지 않았다. 





**



“에그시.”


 뭐해? 갑자기 찾아온 해리에 에그시가 휴대폰을 숨겼다. 나도 보면 안 되는 중요한 건가 봐? 해리가 섭섭한 티를 내며 옆에 앉자 에그시가 고개를 돌렸다. 어 진짜? 내가 전화할 때는 받지도 않으면서. 해리가 말하자 에그시의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네가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니까 그렇지!" 에그시는 차마 그때 내가 네 아빠랑 섹스 중이었다고 말할 수 없었다. 차라리 여기서 뛰어내리고 말지. 그런 에그시를 알 리가 없는 해리가 고개를 바짝 붙여왔다. 또 닮기는 엄청 닮아 있어서 에그시는 책상에 엎드리는 것을 택했다. 머리카락을 훔치는 길고 큰 손에는 더는 받아줄 수 없는 닳고 닳은 애정이 묻어 있어서 더욱 괴로웠다. 해리 하트. 해리 하트.이름이라도 바꿔 지으면 좋았잖아요. 에그시의 투정에 그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뒤늦게 그 이름이 죽은 하트부인이 지었다는 것을 알고선 에그시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에그시. 오늘 아버지가 저녁 식사때 널 초대하고 싶다는데, 시간 있어?"


날? 에그시가 저도 모르게 화들짝 놀라 대답했다. 응. 사실 오늘 아버지 생일이거든. 해리의 말에 에그시는 잠깐 제가 들은 단어가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야 했다. 생일. 태어난 날. 생일. 오늘. 음, 그러니까 오늘이 그의 생일이라고. 책상을 탕 치고 일어난 에그시는 순식간에 집중된 이목에 고개를 숙이며 조용히 자리에 앉아야 했다. 선물도 준비 못 했는데. 에그시가 투덜거리자 해리가 말했다. 걱정 마. 아버진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셔. 그래도. 애꿎은 휴대폰 액정만 꾹꾹 누른 에그시는 해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아주 작게 중얼거렸다. 첫 기념일이잖아. 시계나 지갑. 아니 하다못해 넥타이라도. 비싼건 못해주더라도 제 선에서는 해줄 수 있는 그러한 것들이 당연히 있을 터였다. 진작 알았다면 용돈이라도 모아보는 건데. 그러나 시간은 무색하게도 에그시에게 틈을 주지 않았다. 에그시가 그를, 해리 하트를 처음 만난 것은 무더운 여름이었다. 내리쬐는 햇볕아래 훈련을 하고 가까운 해리의 집에 찾아갔을 때 만난 중년의 신사. 제 아버지가 살아계셨다면 딱 저 나이쯤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던 찰나 마주친 눈에서 에그시는 들끓는 듯한 욕정을 읽었다. 땀범벅인 손을 바지춤에 훔치곤 잡았던 커다란 손은 제 손을 잡아 삼키는 듯했고, 떨어지는 세월이 묻은 거친 손바닥 또한 그랬다. 식사는 만족스러웠다. 네 덕분이다. 그가 말했다. 평소에 해리는 말이 없어서 말이야. 에그시가 시익 웃었다. 그럼 제가 하트씨 말동무가 되어드릴게요. 철 지난 코미디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것처럼 에그시는 그가 주는 와인을 마셨다. 해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에그시는 괜찮다며 말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니까요. 


그리고 처음 만난 그날처럼, 구름이 미처 달을 가리기도 전에 에그시가 그의 방에 찾아갔다. 은은한 조명과 창 넘어들어오는 달빛 아래서 에그시가 옷을 벗었다. 해리는? 그의 물음에 에그시가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 전 그쪽 해리 말고, 이쪽 해리에 대해 알고 싶은데요. 어린아이의 앙칼진 도발에 그가 작게 웃었다. 그리곤 읽고 있던 책을 덮고는 손을 뻗었다. 이리 온. 말 잘 듣는 강아지처럼 다가가 그의 허벅지 위에 앉은 에그시가 앓는 소리를 냈다. 그의 커다란 손이 셔츠 밑을 파고들어 와 허리를 지분거렸다. 


"하아…제가…드릴 수 있는 게 이런 것밖에 없어서…생일 지났지만…축하드려요…"


톡. 톡. 풀리는 단추 소리와 함께 밑으로 떨어진 셔츠를 보며 그가 에그시의 목덜미에 입을 묻고 더운 숨을 내뱉었다. 


"이런 발칙한 선물을 준비할 줄이야…"

"말했잖아요. 특별한 날…마음에 안 들어요?"


그럴 리가. 그가 에그시의 엉덩이를 붙잡았다. 운동으로 탄탄하게 다져진 몸은 손에 착착 감겼다. 보기 좋게 오른 가슴도, 분홍색 젖꼭지와 하얀 피부도 그랬다. 에그시는 제 아래에 부딪히는 커다란 존재감에 엉덩이를 비볐다.

 

"해리…안아 주세요."


**




에그시? 해리는 텅 빈 침대 위를 보며 주인의 이름을 불렀다. 어느 정도 큰 이후에는 침대가 작아 손님방을 이용했던 에그시였다. 아버지도 그렇게 하라고 했고, 에그시 또한 그렇게 한다고 했다. 더는 에그시의 자는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것이 아쉬웠지만, 해리는 혹여나 제 마음이 들킬세라 에그시에게 그러라고 했다. 그래서, 가끔 자는 에그시의 얼굴을 보려고 그 방을 찾아갔지만, 매번 문을 열지 못하고 돌아가기만 했다. 문을 열고 그 얼굴을 본 순간 키스하지 않을 자신이 없었다. 해리에게 에그시는 끝나지 않는 여름 같았다. 여름의 지독한 열병.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된. 짐은 그대로 있는데. 혹시 술을 마셔서 그런가. 알콜은 높지 않았어도 에그시에게 술은 처음이었을 것이다. 순간 덜컥 겁이 난 해리는 급히 계단을 내려가다 들리는 신음 소리에 우뚝 멈춰 섰다. 우리 집에서? 누가? 설마 아버지가? 아버지에게 애인이 있었던가? 에그시에 이어 들어오는 정보에 해리의 머리는 터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그러나 신음소리는 여성의 것처럼 마냥 가늘지 않았다. 그 목소리가 부르는 '해리'는 매우 익숙한 것이어서 해리는 저도 모르게 소리를 죽였다. 기이하게도 아버지의 방문은 살짝 열려있었다. 매번 굳게 닫혀있던 방문 틈을 들여다본 순간 해리는 '설마'는 현실이 되어 다가왔다. 설마, 아니겠지. 아닐 거야. 설마. 


설마. 에그시는 아닐 거야.


길게 뻗은, 18살 운동하는 남자애라고 하기엔 지나치게 흰 피부를 가진. 언젠가 땀에 젖어 옷을 갈아입을 때 힐끔 봤던 분홍색 가슴과 그보다 더 붉은 입술. 더티블론드 빛 머리카락, 비에 젖은 숲을 그린 올리브색 눈동자. 가장 가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질 수 없었던, 순수했던 하얀 몸. 꿈에서만 그리던 흔들리는 허리와 도드라진 척추뼈. 


"…에그시."


해리는 제 입을 틀어막고 무릎 사이로 고개를 숙였다. 


"네…해리…"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유일한 두 사람이.


"사랑한다."

"저도요…저도 사랑해요."


유일한.




**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볼게>





**





"야. 하트주니어."


이어폰이 빠져나간 텅 빈 귓가에 더운 숨이 훅 들어왔다. 화들짝 놀라 귀를 틀어막자 이번에는 깔깔대는 웃음소리와 함께 작은 손이 머리 위를 스쳤다. 왜 먼저 갔어? 묻는 말에 대답도 하지 못한 채 시선은 아직도 아래에 머물렀다. 해리? 다시 한 번 불러오는 이름에 지난밤 기억이 겹쳤다. 해리는 목까지 달아오르는 열기에 눈을 꼭 감고 일어섰다. 야. 해리! 에그시가 부르는 소리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해리는 붙잡는 손에 결국 멈춰야 했다. 


"나랑 얘기 좀 해."

 

해리는 아버지가 좋았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겨우 만난 사람이지만 싫을 이유가 없었다. 유일한 기둥이었고, 가족이었다.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사람. 내가 가장 닮고 싶은 사람. 사랑하는 사람. 에그시 또한 그랬다. 아버지를 만나기 전부터 알아왔던 오랜 친구이자 오랜 사랑. 여름의 햇살처럼 눈부시고, 너무 눈부셔서 똑바로 바라볼 수도 없는 사람. 

하지만 이래서는 안 되었다. 이건 아니었다. 에그시가 부르는 해리는 평생 자신의 이름이 아닐 것이다. 


"난 네 아버지. 그러니까 해리 하트."


'해리' 그가 부르는 낱말 하나하나가 내 것일리가 없다.

'사랑해' 나를 향해 하는 말일 리가 없다.


"그를 사랑해."

"어떻게?"


어떻게 그걸 나한테 말해? 네가? 해리의 인내심은 한계에 다다랐다. 평소 성격대로라면 실컷 쏘아붙이고는 휑 돌아 가버리겠지만, 상대는 에그시였다. 해리는 떨리는 주먹을 애써 다잡고는 입술을 깨물었다.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새삼 실망할 것도 없었다. 


"우리 아빠야."

"…해리."

"우리 아빠라고!! 네 친구의 아빠라고!"

"…미안해."

"에그시."

"진짜 미안해. 그래서는 안 되는 거였어. 근데 이제 나도 포기 못 해. 난 진짜 그를 사랑해."


그래서는 안 되는 거잖아. 진짜 넌 나한테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해리가 입을 꾹 다물었다. 차라리 때릴까. 발로 차고, 손을 써서라도 둘을 떼어놔야 할까. 그러면 에그시가 포기할까. 그러나 해리는 자신이 결코, 에그시를 때리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코 그러지 못할 것이다. 에그시에게는, 해리는 다시 한 번 에그시를 지나쳤다. 붙잡는 손이 떨리고 있었다. 해리는 돌아보지 않고 그 손을 떨쳐냈다. 이번에는 목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비참했다. 에그시가 자신을 붙잡지 않은 것이, 다시 부르지 않은 것이. 이대로 끝이라는 사실이. 






"아버지는 어른이잖아요."


집에서 에그시의 안부를 물어보는 그에 해리는 결국 입을 열었다. 해리의 말에 그는 입을 굳게 다물고 천천히 눈을 감았다. 떴다. 결국 올게 왔다는 표정에 해리가 소리쳤다.


"에그시는 그래요. 아직 애니까 실수할 수 있어요. 하지만 아버지는 어른이잖아! 설령 걔가 좋다고 해도 아버지가 밀어냈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해리."

"그 입으로 내 이름 부르지 마요! 어머니께 부끄럽지도 않아요?"


결국, 해서는 안 될 말까지 내뱉어 버린 해리는 그대로 집을 뛰쳐나갔다. 이러려고, 이런 말을 하려고 한 게 아닌데.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아버지를 상처입혔다. 오랜만에 보는 그의 갈색 눈동자에는 명백한 슬픔이 담겨 있어서, 그것이 해리를 비참하게 만들었다. 분명 나도 상처받았는데, 나도 아픈데, 그런데. 그 갈색 눈동자가. 올리브색 눈동자가 나를 미치게 만들었다. 






다시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사과를 해야 할까? 받아줄까? 혹 울고 있지는 않을까? 해리는 무릎에 얼굴을 묻고는 생각했다. 왜 하필 에그시여야 했을까. 왜 하필 우리 아버지여야 했을까. 왜 하필 둘이어야 했을까. 왜 하필 나여야 했을까. 왜 이 비극적인 이야기에서 비극적인 주인공은 나여야 했을까. 둘 다 다정한 사람이었다. 자신이 혼자서 구석에 있을 때 손을 내밀어 주던 사람. 이끌어 주던 사람. 유일하게 나를 믿어주던 사람. 그래 마치 지금 \처럼. 해리는 머리를 쓰다듬는 손에 고개를 들었다. 거기엔 울었는지 잔뜩 눈이 부은 에그시가 있었다. 


"집에 가자. 아버지가 걱정하시겠다."


해리는 에그시가 올 것을 알고 있었다. 당연했다. 어릴 적부터 둘만 알던 비밀 장소였는걸. 눈앞에 있는 손을 빤히 쳐다보던 해리는 고개를 돌렸다. 해리? 하고 따라붙는 목소리에 울컥 화가 치밀어 올랐다. 네가 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뻔한데도 네가 와서 화가 났다.


"이제 우리 엄마 흉내라도 낼 참이야?"

"……."

"적당히 해."


아빠가 시켜서 온 걸 거야. 그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결국, 내가 그렇게 나가고 나서 아빠와 연락을 했겠지. 그래서 찾아 온 걸 거야. 아빠가 걱정하니까. 아니야. 해리가 고개를 들었다. 마주친 눈동자는 울고 있었다. 이제 더 울것도 없다는 듯. 울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런 생각으로…너희 아버지와 사귀는 건 절대 아니야. 해리. 믿어줘."


에그시가 아주 나쁜 아이였다면, 욕을 하고 화도 내고, 자신에게 매몰차게 대했다면 미련없이 그를 떠났을지도 모른다. 


"그냥 헤어져 주면 안 돼?"

"……."

"날 안 좋아해도 괜찮아. 친구 그 이하여도 괜찮은데. 우리 아빠는 아니잖아."

"해리 미안해."

"왜 하필 우리 아빠야! 왜 내가 아니고 우리 아빠여야만 했어?"


제발. 나 그래도 닮았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나랑은 안 돼?"

"…미안해."


해리의 오열에 에그시가 그 머리를 끌어안았다. 툭. 비가 떨어졌다. 가자. 에그시의 말에도 해리는 고개를 들지 않았다. 결국, 흠뻑 젖을 때 까지 비를 맞고서야 둘은 집에 돌아왔다. 씻고 가라는 해리의 말에 에그시가 고개를 저었다. 우리 집 가까운데 뭐. 끝까지 거절하는 에그시를 보며 해리가 쓰게 웃었다. 진짜 나는 안되는구나. 


"감기 걸리지 말고, 씻고 잘 말리고 자."

"…네 이런 점 때문에 내가 포기를 못 하는 거야."

"칭찬으로 들을게."


에그시의 우산이 골목에 사라지는 것을 보고 나서야 해리는 집으로 들어갔다. 아버지가 있을 방문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해리는 괜히 발소리를 내며 계단을 올라갔다. 오늘만큼은 아버지를 보고 싶지 않았다. 







**





"그 꼴로 집에 가려고 했니."

"그럼 어떡해요?"


에그시의 톡 쏘는 대답에 그가 못 이기겠다는 듯 에그시를 품에 안았다. 젖을 텐데. 에그시는 그렇게 말하면서도 그의 품을 거절하지 않았다. 곧이어 차가 출발했다. 젖은 옷을 벗겨내는 손길은 조심스러웠다. 살짝 상기된 뺨을 문지르던 그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런 일을 시켜서 미안하구나. 에그시는 새삼스럽다는 듯 그를 올려다보며 목에 팔을 감았다. 


"괜찮아요. 각오했던 일이에요."

"에그시."

"해리. 전 당신 포기 못 해요. 당신도 그렇잖아요?"

"그래."



각오했던 일이지. 해리가 에그시를 끌어안고 목에 입술을 묻었다. 뜨거운 숨결에 에그시의 몸이 파르르 떨렸다.


" 오늘은 집에 들어가지 않는 게 좋겠구나. 너도,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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